가비 아기옹, 프레타포르테계의 ‘반항兒’ 등장
1952년 파리 좌백의 한 카페에서 시작된 클로에의 이야기는 “고급 옷도 편안해야 한다”는 선언과 함께 터져 나왔습니다. 창립자 가비 아기옹은 당시 하이소사이어티 여성들이 “옷 입으려면 3시간씩 서서 기다려야 하는” 오트쿠튀르에 질려, “이젠 편하게 입고 싶다!”며 프레타포르테(고급 기성복)를 내세웠죠. 그녀의 패션 철학은 “우아함은 불편할 필요 없다”였습니다. 마치 “하이힐 신고 뛰어다닐 수 있어야 진짜 여왕”이라는 주장처럼요.
- 역대 디자이너들의 유머 코드:
- 칼 라거펠트(1970년대): “흰 셔츠에 청바지? 그럼 클로에 로고를 박아드립니다”
- 스텔라 매카트니(1997-2001): “여자가 남자 옷 입어도 여왕입니다”
- 가브리엘라 허스트(현재): “지구도 사랑하고 우아함도 놓치지 말자”(친환경 소재+플로럴 장식)
클로에 매장 가면 생기는 5가지 현실 충격
클로에 매장은 “우아함 유튜버의 집” 같은 공간입니다. 파리 본점(54-56 Rue du Faubourg Saint-Honoré)에선 직원들이 “프랑스식 뽀뽀(사실은 헤드셋으로 통화 중)”으로 환영하고, 서울 갤러리아 웨스트 명품관 매장에선 “이 가방, 손님 신발이랑 색이 딱 맞아요!”(실제로 계산대 옆에 컬러 차트 있음)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 매장 이용 팁:
- 가방 쇼핑 시 필수 질문: “이거 휴대폰 들어갈까요?”(스몰 사이즈도 아이폰 프로맥스는 “도전해 보시죠”)
- 옷 입어볼 때 주의: “디테일이 실크로 되어 있습니다” = “얼굴에 화장품 묻히지 마세요”
- 홍대 팝업스토어 특전: “인스타용 사진은 직원이 촬영해 드림”(단, 해시태그 #클로에 필수)
클로에 아이콘들: 가방계의 ‘발레리나’에서 옷장의 ‘꽃미남’까지
클로에는 “한 번만 사도 SNS에 10번은 올라가는” 아이템 전문가입니다.
- 패디백(Paddy): “가방 털털이 쇼트팬츠 차림”(소가죽 주름 처리), 2000년대 초반 “백화점 매장에서 직원들이 제일 숨기고 싶어 한” 모델이었으나 지금은 “중고장터에서 200% 프리미엄”
- 마르시아 백(Marcia): “우아함은 동글동글해야 한다”는 주장의 산물, “속이 텅 빈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갑+파우치+이어폰 다 들어감”
- 트위디 재킷: 샤넬과의 차이점은 “트위디에 꽃을 수놓으면 클로에가 됨”, “봄에 입다 여름에 웃어야 제맛”
클로에의 비밀: 우아함은 70년 동안 ‘편안한 반항’이었다
클로에 매장에 들어서면 “이게 다 가비 아줌마 탓이에요”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1952년 그녀가 카페 테이블에 내놓은 첫 컬렉션이 지금은 전 세계 여성들의 옷장을 지배하고 있죠. 다음번에 클로에 트위디 재킷을 입을 땐 “이거 원래 편하려고 만든 거잖아?” 되뇌며 당당하게 소파에 눕혀보세요. 가비 아기옹이 웃으며 “내가 원한 건 바로 그런 거야!” 하고 속삭일 테니까요.